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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의 간단 기록

8월 마지막 주, 코로나와 함께 한 일기..

by 먼트J 2022.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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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내 가까운 곳에서 확진자가 나왔을 때만 해도 나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는 이야기인 줄 알았지... 갑자기 두 명이 연달아 나왔을 때까지만 해도 '에이 난 아닐 거야'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했었다.. 왜냐면 나는 그분들과 자리가 멀었으니까???? 그렇게 사내에 유일한 미 확진자라며 자부심을 가지고 룰루랄라 일하고 있었다. 곧 베트남으로 출국하시는 담당자님과 함께....

 

같이 미팅을 하다 (물론 마스크는 쓰고) 담당자님이 "근데 나도 목이 이상한 것 같은데 아니겠지?"라고 말씀하셨지만 둘 다 무시했었다. 왜냐면 난 당연히 아닐 거라고 믿고 있었고 그녀는 곧 베트남 출국을 앞두고 있었기에......

 

곧 다닐 테니스장... 기다려라....

 

그렇게 주말의 시작인 테니스도 무사히 치고, 곧 이사 갈 근처에 테니스장도 구경해보고, 얼마나 기뻤던가..^_^! 그렇게 룰루랄라 집에 돌아왔지만...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건 무기력함 그리고 겁나 피곤해 X100 엄청 엄청. 근데 지난주에 에어컨 바로 옆에서 일하기도 했고 추워서 담요도 돌돌 싸매고 있었고 그러다 보니 '냉방병인가 보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난주에 겁나 바빴어. 엄청 바빴다. 집에 가면 기절할 정도로!! 운동 시작하고 나서는 집에 가서 기절한 일이 정말 없었는데 그때는 너-무 피곤했기 때문에, 그냥 가뿐히 몸살과 냉방병의 콜라보겠지. 했다. 왜 냐고? 목도 안 아팠고, 몸살 기운만 있었고 키트도 음성이었기 때문에!!!!!!!!!!!!!!!!!

 

하지만... 네 벗뜨, 이러한 예상을 뒤엎고 일요일 하루 종일 아파서 이불 싸매고 상비약 먹으면서 자고, 목은 아직 안 아프고 키트도 아직 음성이고 하니 그냥 매번 계절이 바뀔 때 겪는 감기 몸살로 치부해버리고 자고, 자고, 자고 또 잤다. 그러다 월요일 아침! 도저히 출근을 못하겠더라고. 그래서 본부장님께 연락 드리기 전 키트를 했으나 또 음성이었고... 하지만 병원 가기 전 목을 찔러보니 네 양성이네요? ㅎㅎㅋㅎㅎㅎㅎㅎ 돌았네 진짜 

 

보는 순간 억장..ㅠ 내가 어떻게 개인방역 얼마나 철저히 했는데!!!

 

어이가 없어졌지만 병원은 가야 하니까. 바로 그거 들고 갔더니 네! 병원에서도 인정한, 나라에서도 인정한 양성이 되었습니다^_^ 월요일부터 멋지구먼! 신기하게도 확진받고나서부터 목이 아팠다 하하 그러고 나서는 일주일 내내 앓음.... 심지어 격리 풀리고 출근한 바로 다음날에도 아팠다. 대체 코로나 누가 안아프댔어!!!!!!!!!!! 나도 코로나 격리기간에 드라마 밀린 거 보고 싶었다고!!!!!!!!!!!!!!!! 빅마우스!!!!!!!!! 환혼!!!!!!!! 결국 빅마우스 3편 보고 나의 격리생활은 마무리가 되었다...

 

남편은 처음에는 다행히 안 아파서 나를 열심히 케어해줬다. 남편은 이미 내가 냉방병+몸살인 줄 알고 주말 내내 붙어있었으니 어차피 걸렸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신속항원에서는 음성이 나왔다가 바로 다음날 확진..! 아직도 미안... 흑흑.. 내가 회사에서 옮겨왔어.

 

그래도 이 와중에 챙겨준 친구들 고맙다..ㅠ... 매일 일상 톡 하는 친구들 중 몇몇이 확진자였는데 공감 해준 친구들, 필요한 거 보내준 친구들... 알럽 쏘 마취... 과자 3단 서랍 어메이징 했어. 여름 귤 처음 먹어본 것 같지 뭐야. 그 집 부대찌개는 배달비가 비싸..

 

격리 기간 중 병원 가는 길,,, 넘나 슬펐다... 왜 난 이렇게 아프게 봐야하나,,, 하면서,,,

 

그렇게 나의 파란만장했다기엔 그냥 누워만 있었던 격리생활 7일은 마무리가 되었다. 남들처럼 드라마도 못 보고 끝났는데 그냥 억울했다!!!!!!!! 나 더 갇혀있을래!!!!!!!! 더 격리시켜줘!!!!!! 

 

그리고 격리기간 동안 먹기 - 잠 - 먹기 - 잠 밖에 안 했던 터라 살도 다시 조금 오르고,,^^ 입도 터져서 지금도 간식을 열심히 물고 있다. 체력이 거지 같아져서 잠시 운동을 가볍게만 해야 해서 먹을 거라도 줄여야 하는데,,,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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